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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곁에 있어 줄게 - 류기인 외 15인 9791198780805


네 곁에 있어 줄게
: 소년재판과 위기 청소년을 바라보는 16개의 시선

류기인 외 15인 (최형록 전미연 유수천 박선옥 손예진 박현숙 조정혜 최윤희 반경민 이수봉
이호정 김종임 박정숙 이순화 조원교) 지음 | 145*210mm | 312쪽
ISBN: 979-11-987808-0-5 (03330)
발행일: 2024.06.19. | 출판사: 온기담북



















세상 구석구석 온기를 담뿍 담아 전하고픈 마음  
◉ 신간 소개

소년재판, 소년사건 현장의 다양한 시선과 목소리를 담다

소년재판 담당 법관의 문제의식이 낳은 책
창원지방법원 소년부 류기인 부장판사는 1년간의 소년부 업무를 마칠 즈음, 소년재판 및 보호소년에 대한 우리 사회의 공동체적 관심과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을 품게 되었다. 소년재판 담당 법관으로서 비행 청소년에 관한 우리 사회의 선입견과 편견이 생각보다 크고 깊은 현실에서, 한 아이를 바르게 키우기 위해 온 마을이 나서야 한다는 마음으로 소년사건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려줄 책을 내야겠다는 생각을 한 것이다.
소년재판, 소년사건에는 담당 판사 한 사람만이 아니라 여러 기관과 관계자가 그물처럼 촘촘히 연결되어 있다. 법원 소년부 참여관과 조사관, 청소년회복센터 관계자와 정신심리전문가 국선보조인 등 모두 하나같이 부모보다 더 가까이 밀착해 보호소년들을 만나고 아이들의 속얘기에 귀 기울이면서 함께 울고 웃는 이들이다. 따라서 오늘 우리 사회의 소년재판과 위기 청소년 실태를 입체적으로 알아 가려면, 오랫동안 위기 청소년들과 함께해 온 소년사건 관계자들의 관점과 목소리가 그만큼 중요하다. 이들 관계자는 아이들 곁에서, 곁이 되어 줌으로써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한 아이들의 숨겨진 아픔과 속내를 비로소 맞닥뜨린다. 소년재판에 관해 좋은 책이 이미 여러 권 나와 있음에도, 류 판사가 굳이 다양한 현장 관계자의 관점과 목소리를 담은 책을 기획하고 집필에까지 적극 참여한 이유가 여기 있다.

격리‧배제 아닌, ‘곁’이 되는 책임의식으로
“제가 잘못한 것도 있지만, 이런 가정에서 생활하게 만든 엄마, 아빠가 벌 받아야 하는 것 아니에요? 제대로 양육하지도 않는 부모는 아무렇지 않은데, 왜 이렇게 살 수밖에 없는 제가 벌을 받아야 해요?”(190쪽)
수시로 소년재판을 받다가 결국 소년원 처분을 받게 된 아이가 항변하는 이 말을 철딱서니의 단순한 원망으로 듣고 지나칠 수는 없다. 어떤 아이라도 폭력과 학대, 무관심과 방임, 외로움과 두려움, 배고픔 가운데서 성장기를 보내고 있다면, 이는 명백히 어른들의 책임이다. 그런 성장 환경을 스스로 선택할 아이는 없기 때문이다.
개인이든 공동체든 문제가 생기면 근본 원인을 살피고 성찰하기보다는 문제가 된 사안 자체를 하나씩 가능한 빨리 제거하거나 수습하려는 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격리와 배제로 담장이나 격실에 철통같이 가두는 방안이 늘 해결책으로 제시되는 이유다. 이런 접근으로는 결국 문제가 더욱 심화되고 악화하여 악순환의 무한반복에 갇히고 만다. 소속 기관과 업무, 삶의 배경이 저마다 다른 열여섯 저자들이 일관되게 ‘비행 청소년을 우리 곁에서 단호히 격리해야 한다’는 주장에 반대하는 이유다. 저자들은 우리의 곁을 내주고 우리가 곁이 되어 주어야 한다고 한 목소리로 말하고 있다.
“흔히 말하는 비행 청소년, 사회질서를 어지럽히고 범법 행동을 하는 소년들 대부분은 알고 보면 잘못을 저질러 놓고는 어쩔 줄 몰라 하며 후회하는 미숙한 아이들이다. 범법 행동은 분명 잘못이고, 본인이 대가를 치르고 책임져야 한다. 하지만 그 아이 자체를 잘못된 존재로 보고 거부해서는 안 된다. 비행 소년을 거부하고 손을 놓아 버렸을 때 그 소년이 또래들까지 더 큰 범죄에 끌어들이며 함께 집단화·흉포화하는 사례도 보게 된다.”(234-235쪽)

‘추천사’에서부터 ‘부록’까지, 길고 깊은 울림
이 책 추천인 가운데는 창원지방법원 소년부 및 공저자 한 명과 인연이 깊은 이가 있다. 자신을 가리켜 “소문난 골칫거리”라고 말하면서 ‘비행을 멈추지 않아 결국 장기 소년원 처분을 선고받았다’고 밝히는 그에게서, 추천사 부탁을 받고 나서 12시간 동안 모니터만 바라보며 고민했다는 말을 들었다. 내가 과연 자격이 있는 걸까, 내가 쓰는 추천사가 도리어 마이너스가 되면 어쩌나, 쓴다고는 했는데 무슨 말을 써야 하나…. 고민이 길고도 깊었을 것이다. 그런 그가 추천사 지면을 빌려 창원지법 소년부와 이 책 공저자들에게 남긴 감사 인사는 깊은 울림을 남긴다.
“늘 혼자라는 생각으로 두려움에 갇혀 살던 저희 곁을 묵묵히 지켜 주셔서 감사합니다. 가슴으로 낳아 마음으로 키워 주신 당신들의 조건 없는 사랑이 헛되지 않도록, 비록 조금 느리지만 언젠가 세상에 꼭 베풀 수 있는 어른이 되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9쪽)
이 책 말미에는 대표저자인 류기인 판사가 기획하고 진행해 온 ‘보호소년들과 함께하는 걷기학교’ 이야기가 세 편 나온다. 걷기학교를 시작하게 된 계기뿐 아니라, 걷기학교에 참여한 아이들과 멘토들의 간략한 소감도 함께 실려 있다. 아울러, 류 판사가 보호소년과 함께 8박 9일이라는 짧지 않은 기간 동안 도보여행을 하며 대화의 시간을 보낸 ‘올레길 도보여행’의 생생한 장면들도 담겨 있다.

※ 기획자이자 대표저자인 류기인 부장판사 인터뷰는 보도자료 말미에 부록으로 실었습니다.


◉ 책의 차례  

추천사  오선화ㆍ박보희ㆍ도춘석
머리말  함께 빚어 갈 미래를 꿈꾸며 _류기인

1부. 소년법정의 안과 밖
1. 곁에 있어 줄 순 없을까 _류기인
2. 소년법정의 안과 밖 _최형록
3. 극한 직업 소년조사관 _전미연
4. 전쟁처럼 살아온 아이들에게 평안을 _유수천
5. 날 선 아이 승현이 _박선옥

2부. 지금도 너희를 기다려
6. 새로운 빛을 기다리며 _손예진
7. 현민이의 아픈 성장담 _박현숙
8. 나는 오늘도 소녀들을 기다린다 _조정혜
9. 엄마가 된 스님 _최윤희
10. 미워도 다시 한 번 _반경민

3부. 곁에서, 곁이 되기
11. 더 나은 마무리를 위하여 _이수봉
12. 아이들의 숨은 목소리 _이호정
13. 내 작은 아이들과 함께한 여정 _김종임
14. 어른들은 정말 몰라요 _박정숙
15. 따뜻하면서 엄격하게 _이순화
16. 보호소년 곁, 동행자의 길 _조원교

부록. 곁이 되어 걷는 ‘걷기학교’ 이야기 _류기인
1. 함께 가는 길이 아름답다
2. 짧지만 뜻깊은 만남의 시간
3. 대의와 함께한 맨도롱한 날들


◉ 추천의 글 (발췌)

지금은 180도 다른 삶을 살고 있지만, 아주 오래 전 저는 이 책에 등장하는 많은 아이들처럼 소문난 골칫거리였습니다. 추천사를 부탁받았을 때, 감히 내가 추천사를 쓰는 게 맞는 걸까 고민했습니다. 하지만 좋은 일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수락하게 되었고, 저는 이 책에 녹아 있는 저자들의 깊은 사랑에 다시 한 번 조건 없는 사랑이 무엇인지 깨달았습니다.
― 박보희 사회복지사·대구청소년자립생활관 실장

지금 ‘곁’이라는 단어에 마음이 움직이는 모두에게 이책을 권합니다. 책을 읽다 보면 우리에게 ‘곁’이 존재한다는 것이, ‘곁’에 사람이 존재한다는 것이 얼마나 든든한 일인지 알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 책 속의 청소년들을 만나다 보면 깨닫게 될 것입니다. 나쁜 것이 아니라 아픈 것이었다는 걸.
― 오선화 작가·《아이가 방문을 닫기 시작했습니다》 《살자클럽》 지은이

《네 곁에 있어 줄게》는 어른 아이할 것 없이 누구나 읽어도 좋은 책입니다. 특별히 아이를 키우시는 모든 분들께 이 책을 추천해 드립니다. 그늘진 환경에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아이들을, 부모보다 더 가까이서 대하고 있는 이 책의 공동 저자 열여섯 분에게 존경심을 담아 격려의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 도춘석 변호사·경남지방변호사회 공익봉사단장


◉ 책 속으로 (내용 발췌)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라는 너무나 익숙한 말을 실천하는 창원지방법원 소년재판 관계자들 이야기가 여기 펼쳐져 있습니다. 글로 표현하기에는 미숙한 부분이 많겠지만, 아이들 곁에서 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함께하는 공동 저자들의 간절한 마음을 읽어 주시길 바랍니다.
사실 어느 한 아이도 남의 아이라고 나 몰라라 할 수 없습니다. 우리 주변에 있는 어떤 아이도 마찬가지입니다. 모두 우리의 아이들입니다. 때로 우리 눈에는 성에 차지 않는 경우가 있을지라도, 그 아이들 모두가 바로 우리의 미래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우리가 그 아이들의 목소리를 들어 주고 함께 곁에 있어 준다면, 우리의 미래와 미래의 우리는 더 밝아질 수 있지 않을까요.
- ‘머리말: 함께 빚어 갈 미래를 꿈꾸며’에서

묵직한 기록들 속에서 한참 허우적거리다 몇 번이나 한숨을 쉬었는지 모른다. 사건 결과만 놓고 본다면, 소년범을 혐오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런데 기록을 하나씩 넘기다 보면 소년이 처한 가정환경이 보인다. … 매 맞는 일상을 살아온 소년이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며 폭력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이 오히려 이상할 정도다. 엄벌이 마땅하다 생각되는 비행들 속에 숨겨진 아우성이 들린다. 소년들의 욕설과 주먹다짐에 묻힌 눈물이 언뜻언뜻 비친다.
‘그랬구나. 얼마나 힘들었니? 너도 말하고 싶었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던 거구나. 어른들이 그런 식으로 말하고 행동하는 모습만 봐 왔던 거구나.’
- ‘곁에 있어 줄 순 없을까’에서

각종 경로를 통해 수집된 자료들이 하나로 모이는 곳이 소년부 판사실 책상 위다. 책상 위 기록을 펼치는 순간, 활자들은 영상이 되어 재생된다. 소년과 보호자의 목소리, 보호관찰소와 소년원, 비행예방센터와 경남아동청소년상담교육센터, 국선보조인 선생님의 목소리가 입체적으로 들린다. 그 목소리들을 천천히 재생해 본다. 자세히 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어떨 때는 잠시 멈춘다. 소년과 보호자, 선생님의 안타까운 호흡이 그대로 전해진다. 개별 사건들, 소년들은 모두 사연이 있다.
……
가만히 곁에서 귀 기울여 주는 것, 그것이 시작이자 과정이고 마침이다. 소년부 판사는 오늘도 기록 속에서 울리는 소년의 이야기를 듣고 또 듣는다.
함께 들으면 참 좋겠다. 힘이 나겠다. 우리 모두의 아이들이니까.
- ’곁에 있어 줄 순 없을까‘에서

경호를 보며, 편안하게 세끼 밥을 먹고 잠잘 수 있는 환경이 생기는 변화만으로도 아이들이 바뀌는구나 싶었다.
샬롬청소년회복센터에서 창수를 보면서도, 소망청소년회복센터에서 만난 은결이 얼굴에서도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대전에 있는 6호 기관 효광원, 대구에 있는 6호 기관 늘사랑, 부산에 있는 6호 기관 디딤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불과 몇 달 전 법정에서 본 아이들이 맞는가 싶었다.
법정에서는 울고불고하던 소년들이었다. 6개월 동안 열 곳이 넘는 기관을 돌며 직접 대화하고 생활환경을 살피다 보니, 기관 및 단체 관계자와 여러 차례 만나다 보니, 어느새 소년들을 향한 시각이 바뀌고 있었다.
- ’소년법정의 안과 밖‘에서

지금까지 220명이 넘는 아이들이 샬롬을 거쳐 갔다. 샬롬을 운영하면서 아이들이 비행 행동을 하는 데 영향을 끼친 요인을 분석해 봤더니 개인의 문제보다 환경의 문제가 훨씬 커보였다. …
청소년 비행이 이슈화되면 주로 처벌 위주의 여론이 형성되는데, 일부 자극적인 사건에만 집중하기보다 아이들이 왜 그렇게 됐는지 환경적 원인을 세심하게 살폈으면 좋겠다. 어른들에게 책임이 있다는 사실을 돌아보는 세상이 되길 바란다. 아이들은 어른들이 만든 사회구조의 피해자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 ’전쟁처럼 살아온 아이들에게 평안을‘에서

새빛청소년회복센터는 2024년 올해로 11년 차를 보내고 있다. 내가 이곳에서 일한 시간도 6년이 되었다. 11년 동안 2백 명 가까운 아이들이 센터에서 생활하고 떠나갔다. …
수많은 아이와 함께 생활하면서 눈에 보이는 변화가 없는 것 같아 마음이 무너지고 답답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변화하길 바라는 조급한 마음으로 아이들을 기다려 주지 못하고 닦달하기도 했다. 하지만 센터에 입소하고 6개월 동안 눈에 띌 정도로 바뀌기를 바라는 것은 어른들의 과한 욕심이 아닐까. …
아이들의 시간을 그들 곁에서 기다려 줘야지 다짐한다. 혐오하거나 불신하지 말고, 아이들의 충분한 가능성을 바라보고 기대하며 기다려야지 마음먹는다.
- ’새로운 빛을 기다리며‘에서

“제가 잘못한 것도 있지만, 이런 가정에서 생활하게 만든 엄마, 아빠가 벌 받아야 하는 것 아니에요? 제대로 양육하지도 않는 부모는 아무렇지 않은데, 왜 이렇게 살 수밖에 없는 제가 벌을 받아야 해요?”
가정이, 부모가 든든한 울타리가 되었더라면 두 자매의 삶은 어땠을까. 두 아이가 아무리 발버둥쳐도 자신의 환경을 벗어나기란 어려웠다. 부모가 제 역할을 하지 않고 방치하는 동안, 두 아이는 법원을 들락거리며 청소년 시절을 보내고 있었다.
- ‘아이들의 숨은 목소리’에서

나는 기다리는 시간을 갖고자 먼저 내 마음에 빈방을 준비하고 여유 공간을 만든 후 서연이에게 손짓한다. 실낱같은 대화의 끈은 연결해 둔 채로 온갖 방법을 통해 마음을 전한다. 걱정과 염려를 전하고, 안부 인사를 하고, 장난을 치고, 관심을 담아 말을 건다. 앞으로 며칠간은 서연이가 나의 1순위 VIP 응급 대상자로, 서연이가 보내오는 메시지에는 언제든 응한다. 오케이! 성의와 집중, 관심과 걱정을 담아 진심으로 소통하려 애쓴다.
‘서연아, 잘 있니? 난 너를 기다려.’
- ‘따뜻하면서 엄격하게’에서

국선보조인이자 위탁보호위원으로서 활동한 수년간 만난 보호소년 중 일부 소년만이 재비행으로 다시 소년재판부로 왔다. 대부분은 한두 번만 재판을 경험해도 태도가 달라진다. 사춘기를 잘 이겨 내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인다.
가끔 흔들리더라도 곁에서 응원하면서 지켜보는 국선보조인 선생님을 의식하는 아이들이 참 기특하다. 건강이 허락하는 한, 이렇듯 노력하는 보호소년들과 함께 국선보조인의 길을 오래오래 걷고 싶은 마음 가득하다.
- ‘보호소년 곁, 동행자의 길’에서


◉ 지은이

류기인  앉으나 서나 보호소년 생각이 뇌리를 떠나지 않는 창원지방법원 소년부 판사로, 매달 2백 건씩 쏟아져 들어오는 소년보호사건 기록에 파묻혀 지낸다. 안타까운 환경에서 비행의 길로 내몰린 보호소년들이 올바른 삶의 방향으로 나아가기를 바라고 늘 기도하면서, 보호소년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곁에서 함께 걷고자 ‘걷기학교’에 진심을 다하고 있다. 한 아이를 바르게 키우기 위해서는 온 마을이 나서야 한다는 마음으로 소년보호재판 실태를 알리고 보호소년에 대한 공동체적 관심을 일깨우기 위해 이 책을 기획하고 함께 글을 썼다.

최형록  법원공무원으로 27년간 다양한 법원 업무를 경험했으며, 현재는 창원지방법원 형사과 서무계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창원지방법원 소년부 참여관으로 일했던 2년은, 재판받는 소년들을 통해 청소년의 성장 과정을 가까이서 지켜본 희로애락의 시간이었다. 교화와 성장에 초점을 맞춘 소년법 특성상 다양한 기관이 다방면으로 협력하는 과정에서 관계자들의 숨은 노고를 확인하고 몸소 경험했다. 비행 청소년 문제는 처벌과 제재보다 공감과 이해에 기반하여 근본 원인을 먼저 생각하는 방향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사실을 깊이 인식하게 되었고, 이와 관련한 경험을 글로 풀어냈다.

전미연  정신병원에서 임상심리사로 근무하다가 우연한 기회에 창원지방법원 가사·소년조사관으로서 근무하게 되었고, 현재는 서울가정법원 아동보호조사관으로 일한다. 창원지방법원 소년부에서 함께한 걷기학교 당시 체득한 걷기운동, 함께 책을 쓰며 익힌 한 줄 글쓰기 등을 실천하면서 인생의 경험치를 넓혀 가는 중이다. 40대 중반에 늦둥이 막내 딸아이를 출산한 덕분에 20년 넘게 육아만 했는데, 소년재판을 받는 아이들을 만나면서 인간을 사랑과 존중의 눈길로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그런 아이들을 위해 훌륭한 조사관이 되려고 오늘도 수고를 다하는 중이다.

유수천  해군에서 정년이 될 때까지 36년간 복무한 후 사회에 이바지할 일을 찾다가 천종호 판사와의 인연으로 청소년회복센터를 1호로 개소했다. 샬롬청소년회복센터 센터장이자 창원지방법원 국선보조인으로, 청소년들에게 가정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함께 나누고 배려하며 살아가는 법을 가르치고 있다. 아이들이 자신의 지나온 시간을 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갈 힘을 키우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곁에서 함께해 왔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탁구 교실을 자체 운영하면서 탁구를 통해 사회생활의 규칙과 예절, 책임까지 일깨우며, 경쟁심이 아닌 성취감, 자존감, 공감 능력을 키워 주려 힘을 쏟고 있다.

박선옥  “잘 먹고! 잘 자고! 잘 웃자!” 외치며 아이들에게 넓고 큰 세상을 가르치는 샬롬청소년회복센터 소장. ‘지금은 비행 청소년이더라도 언젠가 평범한 어른이 될 것’이라는 믿음으로 아이들과 생활하고 있다. 어려서부터 초등학교 교사와 보육원 원장을 꿈꿀 정도로 아이들을 좋아했으며,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지금까지 교회학교 교사로 활동할 정도로 아이들을 오랫동안 만나 왔다. 길을 가다가도 아이들의 싸움을 보면 중재라도 해야 직성이 풀렸다. ‘아이들은 순수한 아이들일 뿐이다’라는 한결같은 태도로 아이들을 대하고 있다.

손예진  누나에서 선생님으로, 보호소년들과 함께 성장해 온 새빛청소년회복센터 사무국장이며 보호상담원 일도 겸하고 있다. 새빛청소년회복센터는 스무 살 되던 해 부모님이 시작한 곳이다. 대학생 시절 주말마다 부모님 일을 도우며 아이들의 ‘누나’로 첫걸음을 내디뎠고, 이후 정식 선생님이 되어 올해 6년 차를 맞았다. 부모님의 헌신과 사명을 소중하게 품고서, 그 뜻을 겸손히 이어 가기 위해 한 걸음씩 나아가는 중이다. 아이들과 울고 웃는 과정에서 결혼도 하고 아내와 엄마가 되어 새빛의 이야기를 함께 만들어가고 있다.

박현숙  소망청소년회복센터 센터장으로 주택가 한가운데서 보호소년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이 아이들이 세상과 이어질 수 있는 연결 고리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미운 오리 새끼 같은 아이들이 이곳에서 함께 어울려 살면서 각자의 연약함을 인정하며 배려와 사랑을 배워 가는 일상을 가꾸고자 날마다 힘을 쏟는다. 때로는 이웃의 불편한 시선과 편견을 느낄 때도 있지만, 아이들에게 인사성을 강조하고 골목길도 청소하도록 독려하면서 좋은 이웃이 되는 법을 가르친다. 보호소년들의 엄마로서 언젠간 이 아이들이 백조가 될 수 있으리라 믿으며 비전을 심어 주고 있다.

조정혜  청소년 지원 시설 로뎀의집 책임자로, 26년째 위기 청소년들과 울고 웃으며 살아왔다. 함께한 세월에 비추어 누구보다 아이들을 잘 이해하는 줄 알았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10대의 언어와 생각이 낯설게 느껴지기도 한다. 청소년들이 ‘내일’보다 ‘지금 여기’를 더 중요시한다는 사실을 자주 경험하고 있으며, 국선보조인 활동이 힘들어 한동안 접었다가 2년 전부터 다시 참여하고 있다. 비행 청소년을 향한 기성세대의 변함없는 편견과 고정관념을 바꾸기 위해 작은 행동이라도 필요하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청소년을 바라보는 인식이 점차 개선되길 바라며, 공감을 끌어 내고픈 마음을 담아 이 글을 썼다.

최윤희  승려로 30년 넘게 작은 절을 운영하던 중, 청소년을 위해 힘이 되어 줄 어른이 필요하다는 천종호 판사의 권유로 두 아이의 위탁 보호를 맡은 일이 계기가 되었다. 교육비 지원은 마다하면서도 ‘좋은 일은 마다하지 말자’는 일념으로 경남 함양군 소재 자비사 암자에서 청소년 위탁 보호를 시작했다. 이후 경남 거창에 정식으로 연지청소년회복센터를 열었고, 센터장으로서 아이들과 지금까지 함께 지내면서 더불어 살아가고 있다.

반경민  청소년과 전혀 관련없는 일을 하다가 서른한 살에 연지청소년회복센터 직원으로 근무하기 시작해 이제는 어느덧 7년 차를 맞은 연지청소년회복센터 사무국장.생각지도 못한, 비행 청소년과 함께하는 일이 처음에는 부담스럽고 어렵기만 했지만, 점점 더 이 일에 가치를 느끼며 아이들과 부대끼며 살아가는 하루하루를 소중히 여긴다. 이 과정에서 달라진 생각과 삶의 변화를 글로 풀어내 이 책에 담았다. 2019년 청소년복지시설 운영성과보고대회 공모전 우수사례에서 여성가족부 장관상을 수상했으며, 현재 창원지방법원 소년부 국선보조인이자 위탁보호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이수봉  창원지방법원 지정 수강 기관인 경남아동청소년상담교육센터 소장으로, 지역사회에서 소외되고 보호받지 못하는 아동·청소년에게 관심을 쏟고 있다. 이학 박사로 여러 대학에서 가족복지론, 아동복지론 등을 강의하면서, 창원지방법원 소년부 국선보조인이자 위탁보호위원, 화해권고위원으로 비행 청소년들의 멘토 역할을 12년째 이어 오고 있다. 국선보조인으로서 보호소년들과의 오랜 상담 경험을 통해, 따끔한 훈계 이전에 따뜻한 돌봄이 늘 선행해야 한다고 믿으며 오늘도 아이들 목소리에 귀를 쫑긋 세운다.

이호정  잘생기고 따뜻한 마음을 지닌 초등생 두 아들을 키우는 워킹맘. 경남아동청소년상담교육센터 교육실장으로 근무한 지 8년 차로, 창원지방법원 소년부 정신심리전문 국선보조인으로 활동하면서 화해권고위원, 위탁보호위원, 김해교육지원청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 위원으로도 참여하고 있다. 대학원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했으며, 청소년들 곁에서 그들의 이야기를 귀담아듣고 공감하는 시간을 소중히 여긴다. 이 일을 천직으로 생각하면서 청소년들과 더불어 하루하루 젊게 지내는 날을 행복하다고 느끼며 살고 있다.

김종임  다양한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돕는 상담과 연구 활동에 힘을 쏟는 마음나눔심리상담연구소 소장으로, 대학교와 평생교육원에서 교육학 및 교육심리를 강의하고 있다. 아울러 창원지방법원 위탁보호위원과 이혼상담위원, 국선보조인으로 활동하면서 비행 청소년, 장애인, 범죄 피해자 등 사회적 취약계층에 대한 관심과 지원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 왔다. 자살 예방 및 비행 예방교육, 장애인 직무 훈련 등 여러 방면에 걸쳐 우리 사회의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해 오늘도 변함없이 힘을 쏟고 있다.

박정숙  아이들과 만날 때가 가장 즐거운 청소년 상담사로, ‘내 자식 잘 키워 보자’라는 욕심으로 상담 공부를 시작했다. 중학교에 상주하는 학교 폭력 상담사로 일하면서 자살, 가출 등 심각한 청소년 문제를 현실로 체감하게 되었고, 마음이 어려운 청소년과 부대끼며 비행 예방에 보람을 느끼면서 청소년 상담에 빠져들었다. 보호관찰소 특별범죄예방위원, 보호관찰위원으로서 보호소년을 상담하기도 했다. 현재 창원지방법원 소년부 국선보조인, 위탁보호위원으로 활동 중이며, 남들은 힘들지 않냐고 묻지만 오늘도 즐겁게 아이들을 만나러 간다.

이순화 아이를 있는 모습 그대로 가만히 들여다보고 품어 주는 어른이기를 소망하는, ‘아이들 곁’이 가장 행복한 전문상담사. 대학에서 가족상담 및 치료, 상담심리학을 가르쳤으며, 14년째 창원지방법원 소년부와 함께하면서 국선보조인, 위탁보호위원, 화해권고위원으로 활동하면서 법무부 창원청소년꿈키움센터에서 아이들과 보호자를 만나고 있다. “밥 먹자” “뭔가 사정이 있겠지” “제대로 야단 맞자 속 후련~해지게” “더 나빠지지 않게 딱 거기까지만” 같은 말을 자주 쓰면서, 오늘도 가슴 한구석을 비워 놓은 채 아이들을 기다린다.

조원교  교도소 재소자를 대상으로 하는 인성교육 강사로 활동하면서 가족 관계 회복에 관심을 가진 일을 계기로, 위기 청소년 및 그 부모와의 만남이 시작되었다. 창원지방법원 소년부 위탁보호위원을 시작으로 마산지원 가사조정상담위원과 소년부 국선보조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10여 년 전 창원가족상담연구소를 개원하여 개인 및 가족 상담을 해 오고 있으며, 창원시가족센터 가족상담전문가 및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폭력예방통합교육전문강사로서 건강한 가정과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데 작은 역할이라도 감당하고자 오늘도 온힘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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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사건 현장에서 아이들과 동고동락한 목소리를 담고 싶었습니다”
― 류기인 기획자 겸 대표저자 인터뷰


《네 곁에 있어 줄게》(온기담북)는 류기인 창원지방법원(이하 ‘창원지법’) 부장판사의 고민과 기획에서 시작된 책이다. 류 판사는 사법연수원 29기로 검사 3년, 변호사 8년을 거쳐 40대 초반에 법관에 임용되어 14년째 재직 중이다. 지난 2022년 2월 창원지법 소년부를 맡아 2년반 가까이 근무해 오는 동안 5천여 건의 소년재판을 담당하면서 소년부 업무를 ‘몸에 딱 맞는 옷’처럼 여긴다. 그가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는 중에도 이 책을 구상하고 열여섯 공저자의 일원이자 대표저자로 열과 성을 다해 뛰어다닌 이유는 무엇일까? ‘소년재판과 위기 청소년을 바라보는’ 열여섯 저자의 목소리를 담은 《네 곁에 있어 줄게》 출간을 앞두고, 류 판사와 서면 인터뷰를 가졌다.

― 책에 보면, 2023년 한 해 동안 창원지법 소년부에 접수된 사건만 2천 4백 건이 훌쩍 넘어서 월평균 2백여 건의 소년사건을 하나의 재판부에서 판사 한 명이 감당한다는 내용이 나옵니다.
몇몇 법원의 소년부는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고 있는데, 창원지법 소년부도 대표적인 곳이에요. 사건이 너무 많다 보니 소년부를 맡는 첫 해는 사건 처리하기에도 급급하지요. 소년보호사건 특성상 신속한 처리가 필요하다 보니 평일 야근은 당연하고, 주말에도 매주 근무를 해야 했어요. 이제 소년부 3년차가 되어 업무 파악도 되고, 소년보호재판 관련 기관들 및 관계자들의 적정한 역할분담이 아주 큰 도움이 됩니다.

― 이렇게 업무가 과중한 부서를 굳이 맡겠다고 지원하신 이유가 궁금합니다.
저는 2011년 2월 창원지방법원에서 법관으로서 첫 근무를 시작했습니다. 당시 ‘호통판사’로 유명한 천종호 판사님이 창원지법 소년부 판사로 재직 중이셨는데, 천 판사님과는 그때부터 개인적으로 알고 지냈지만 소년재판에는 관심이 없었어요. 이후 형사항소부 배석판사, 고등법원 배석판사, 부산가정법원 가사단독판사, 대구지법 민사단독판사, 창원지법 형사항소부 부장판사, 창원지법 마산지원장 등 여러 근무지와 업무를 두루 거친 뒤 새로운 업무를 지원해야 하는 시기가 되었죠. 그때 소년부 업무를 해볼까 하는, 정말 단순한 마음으로 인사희망원을 제출했어요. 경남에는 아직 가정법원이 없고 창원지법 법관 인력도 여유가 없어 소년재판 업무가 과중했음에도 막상 해보니까 제게 딱 맞는 옷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동안 검사와 변호사, 법관으로 일해 온 다양한 경험들이 모두 도움이 되었어요. 세 자녀를 키워 온 경험도, 오랫동안 교회학교 교사로 아이들을 가르쳤던 경험도 다 도움이 되었고요.

― 소년부를 맡으신 이래,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이나 ‘보호소년’이 있는지요?
자주 듣는 질문입니다. 수많은 소년사건들은 저마다 다른 목소리로 다가오는데, 그 경중을 구분하기란 참 어려워요. 무거운 사건이라고 기억에 더 잘 새겨지는 것도 아니고, 어려운 가정형편의 아이라고 더 잘 기억해야 하는 것도 아니거든요. 모든 사건, 모든 소년이 저마다 자기 목소리를 지닌 채 정신없이 지나가지요.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지금 내 앞에 있는 사건이 가장 중요하다’는 마음으로 한 건 한 건 들여다보는 겁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엄청난 사건들에 치여서 속수무책이 될 수밖에 없어요. 또한 의식적으로 특정 사건을 마음에 담아두지 않으려 노력합니다. 법정에서도 아이들에게 말하곤 해요. “우리 여기서 다시는 보지 말자. 나중에 잘 지내고 있다는 소문만 들어도 충분하다.”

― 2년 반 가까운 기간 동안 사건만으로도 5천여 건, 만나신 소년들만 5천 명을 웃도는데요. 단독 저서로도 담아 낼 이야기가 차고 넘칠 듯한데, 공저자 열다섯 분과 함께 쓰기로 기획하고 진행하신 이유가 있는지요?
소년부 업무를 해 오면서 소년재판과 위기 청소년의 현실을 주변에 알리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었는데, 좋은 책이 이미 여러 권 나와 있더라고요. 다만, 소년사건 특성상 수많은 관계자와 기관이 연결되어 있는데 그들의 목소리를 담은 책은 찾기가 어렵더군요. 소년재판에서 판사가 적정한 보호처분을 판결하기 위해 참고해야 할 수많은 자료를 만드는 데는 다른 많은 관계자와 기관의 수고가 필요하지요. 그래서 저는 법원 소년부 참여관과 조사관, 그리고 창원지법 소년부의 특징인 청소년회복센터와 정신심리전문가 국선보조인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려드리고 싶었어요. 소년재판 현장에서 오랫동안 아이들과 동고동락하며 부모보다 더 밀착하여 아이들과 함께해 온 분들의 다양한 시선과 목소리를 통해 오늘 이 시대의 우리 아이들이 어떤 상황에 놓여 있는지,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함께 고민하기를 바랐던 거죠.

― 재판 업무를 넘어, 보호소년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걷기학교’ 프로그램을 기획‧진행하고, 심지어 8박 9일이라는 짧지 않은 기간 동안 ‘도보여행’까지 함께 하셨는데요(‘부록’ 263-312쪽). 이렇게까지 ‘걷기학교’에 마음을 쏟으시는 계기가 있다면요?
현직 교사가 학교생활을 힘들어하는 학생들과 주말에 걷기학교를 함께 한 경험을 담은 《토닥토닥 걷기학교》라는 책을 읽은 게 큰 자극이 되었어요. 소년재판에 오는 아이들 대부분은 일대일의 관심과 사랑이 많이 결핍되어 있거든요. 그래서 비록 짧지만 오롯이 자신만을 위한 멘토와 함께 걷고 대화하는 시간이 작은 치유와 회복의 경험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지요. 우리 형편에 맞춰 2박 3일 걷기학교를 처음 시도했는데, 저녁에는 참여자 전원이 모여 ‘충조평판’(충고‧조언‧평가‧판단) 없는 서클대화 시간을 가졌어요. 이렇게 멘토-멘티 일대일 걷기와 저녁시간의 서클대화를 두 축으로 하는 걷기학교에 대한 반응이 정말 좋았습니다. 이제 2년차를 접어들면서 효과를 크게 보고 있고요. 멘토-멘티 일대일 8박 9일 도보여행은, 사단법인 만사소년에서 10년 넘게 진행해 온 프로그램인데 현실적으로 멘토가 그 정도의 시간을 내기가 참 어려워요. 저 역시 자녀 세 명 중 누구와도 단독으로 8박 9일을 보낸 적이 없거든요. 하지만 위기 청소년들의 결핍을 이렇게라도 채워 줄 수 있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 소년강력범죄의 증가 및 흉포화 등을 이유로 처벌 강화 및 형사처벌 미성년자 연령하향에 찬성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이 책 《네 곁에 있어 줄게》를 먼저 읽어 보시라고 권해드리고 싶어요. 책을 다 읽고 나서도 처벌 강화나 연령하향이 문제해결의 열쇠라고 생각하실지 되묻고 싶은 마음이에요. 소년사건은 죄와 벌의 균형을 찾아가는 고유의 형사 사건이 아닙니다. 먼저 비행의 원인을 분석하고, 개인 특성과 가정환경 등을 조사하여 재비행의 고리를 차단함으로써 우리 사회의 평범한 소년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보호처분을 하고자 하는 게 우선이지요.

― 이 책을 독자들이 꼭 읽어야 하는 이유가 있다면요?
흔히 ‘각자도생의 시대’라는 말들을 하잖아요. 그러면 나만 잘 살고, 우리 아이만 잘 키우면 아무 걱정없이 살 수 있을까요? 우리 모두는 서로 연결되어 있고, 더불어 살아가야 합니다. 비행 청소년이라고 손가락질하면서 그들을 사회로부터 격리하고, 더 엄하게 처벌하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까요? 우리 모두 함께 살아가야 한다고 생각하는 분이라면 누구라도 《네 곁에 있어 줄게》를 읽어 주시면 좋겠어요. 우리 사회에는 ‘곁’을 필요로 하는 아이들이 너무 많은데, 우리가 애써 외면하고 살아가는 건 아닌지 함께 고민해 보면 좋겠습니다.

― 끝으로, 《네 곁에 있어 줄게》를 특별히 어떤 분들이 읽으면 좋을까요?
누구보다 모든 학부모님들이 필독서로 읽으시면 좋겠어요. 내 아이가 잘 성장하기를 바라며 최선을 다해 뒷바라지하시는 학부모님들이, 조금, 아주 조금은 자신의 ‘곁’을 우리 사회의 다른 아이들에게도 나누어 주시면 어떨까 합니다. 우리 사회에서 이 책을 읽을 필요가 없는 사람은 한 명도 없다고 봅니다. 이 책을 최소한 백만 독자가 읽는 정도가 되면, 우리나라의 위기 청소년 문제는 지금보단 훨씬 더 개선되지 않을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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